설날 전 한달 널뛰기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
상하이종합지수 3186.41P (+61.41, +1.97%)
선전성분지수 10888.91P (+128.91, +1.20%)
창업판지수 2248.99P (-7.53, -0.33%)
[뉴스핌=백진규 기자] 8일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오전장한때 2%가 넘게 내려앉았으나, 곧 반등에 성공해 3200포인트 턱밑까지 추격했다. 위안화 강세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2.23% 상승한 3194.63 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 한때 3.50%까지 올랐으나 거래 18분만에 다시 2.12% 하락, 전 거래일에 이어 붕락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 자금이 나서서 금융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를 이어나갔고, 10분 만에 반등에 성공한 주가는 1.97% 상승한 3186.4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지수도 전장 대비 1.2%상승했다. 하지만 창업판지수는 큰 힘을 받지 못하고 0.33%하락한 약보합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과 관련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정부 개입이 가장 주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킷브레이커 제도 중단 ▲대주주 매도제한 신규정 ▲위안화 절상 ▲정부자금 투입 등 다양한 조치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증시를 견인했다.
7일 밤 11시, 중국 거래소는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잠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4일에 이어 7일에도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조기 폐장했고, 중소형 투자자들만 손해를 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대주주 매도제한 종료에 따른 대규모 매도 러시를 막기 위해 ‘3개월간 1%만 매도 가능’으로 전환한 것도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됐다.
8일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로 달러당 6.5636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날(6.5646위안)보다 0.0010위안(0.02%) 오른 것으로 9일만에 첫 절상이다. 그동안 업계 관계자들은 “하락장에서 위안화 가치까지 하락해 해외 자금 유출이 이어진다”고 우려를 나타내왔다.
직접적인 주가 반등 요인은 정부 자금 투입이었다. 이날 장 초반 하락세가 보이자 위기를 느낀 정부당국은 금융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형주 구매에 나섰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주가 유지를 위해 다시 한번 개입할 것” 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중국은 지난 7일에도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행사를 통해 7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다. 엎서 5일에도 1300억위안을 시장에 쏟아 부었다.
이날 석탄 강철 은행 증권 등 대형주들이 상승해 상하이, 선전 시장에서 2000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국금증권(國金證券)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 반등에 대해 안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부 개입은 단기 쇼크를 막는데 효과적이었지만, 앞으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상하이, 선전 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창업판 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인 것도 투자자들의 증시 우려를 나타낸다.
중국 흥업증권 관계자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춘절(설날)까지는 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서킷브레이커 제도 변화 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혼란이 제자리를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