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보수적 전망 뒤 불안요인 산재"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주요 경제기관들은 대부분 201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6년 만에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기구들에 비해 민간 투자은행(IB)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분석 기관의 내년 세계경제 전망 <자료=국제금융센터> |
지난 28일 국제금융센터(KCIF)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주요 경제 분석기관들은 2016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3.1%(평균 기준)에서 3.4%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6년 만에 향상되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률 강화폭이 0.5%포인트 내외가 될 것으로 보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세계 경제기구들의 전망치에 비해 주요 민간 투자은행들은 그 폭이 0.1%~0.2%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것이란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노무라 증권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1%보다 0.1%포인트 높은 3.2%를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도 올해 3.1%에서 내년 3.3%로 0.2%포인트 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IMF와 OECD는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6%로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 같은 글로벌 IB들의 보수적인 전망 뒤에는 ▲선진국의 견조한 성장 지속 여부 ▲주요국의 통화정책 탈(脫)동조화 ▲신흥국의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 추가 하락 ▲지정학적 위험 등 5가지 불안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센터는 이어 선진국의 견조한 성장 지속 여부 요인으로는 미국의 2% 후반 성장 가능성과 유럽과 일본의 경기 회복세를 꼽았다. 또 주요국의 통화정책 탈(脫)동조화 요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유로존과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 강도에 있다고 봤다.
신흥국의 경기둔화 요인으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브라질, 러시아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지목하고, 원자재 가격 추가 하락 요인으로는 세계 원자재 시장의 수급 불균형과 원자재 하이일드 채권의 불안전성을 제시했다. 지정학적 위험으로는 IS사태, 유럽 내 포퓰리즘 정당 득세, 서방과 러시아 갈등, 미국 11월 대선 등 주요국 선거로 비롯될 정치적 불안전성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