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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세계경제 당분간 부진, 충격 흡수할 정책수단 부족"

기사입력 : 2015년11월11일 10:50

최종수정 : 2015년11월11일 10:50

2016년에도 낮은 성장률.. 자본흐름 변화가 최대 위험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주요국 정책당국이 세계경제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 경고했다.

금융위기 이후 정책 당국자들이 초저금리와 유동성 투입을 장기간 지속하면서, 여전히 취약한 세계경제가 직면할 수 있는, 예상치 못했던 부정적 충격에 대비할 능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10일(미국 현지시각) 마리 디런 무디스 신용정책 부문 선임 부회장은 "정책 당국은 미래 발생할 충격에 대해 재정·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여지가 줄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둔화 때문에 정부는 부채를 줄일 수도 없고,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016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한 3.8%에서 최근 3.6%로 하향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20년간 8%가 넘는 고속 성장을 이뤘으나 오는 2017년까지 성장률이 6.2%로 둔화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경제성장률이 2015~2017년까지 평균 2.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5년 전 평균치였던 3.8%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신흥국의 수입 규모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출처=OEC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2.9%로 하향하면서 신흥시장 경기 불확실성에 대해 경고했다. OECD는 내년과 2017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3%, 3.6%로 제시했다.

무디스의 알라스테어 윌슨 글로벌 국가위험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세계 각국의 신용 상태에 대한 전망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그러나 긍정적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고 말했다.

윌슨 디렉터는 우선 전 세계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2016년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8월 중국에서 유출된 자본은 500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중 8월에 유출된 자금만 2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윌슨은 중국 증시 자금 유출이 최고조에 이른 후 "글로벌 경제성장에 자본흐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최근에 논의가 많았었다"며 "금융 및 경제 상황에 불안정을 낳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 흐름이 뒤바뀌고 있다"며 "중국 증시 추락은 글로벌 성장에 아무 영향이 없지만 자금 흐름에는 큰 변동성을 낳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흐름의 불확실성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국가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곳곳에 퍼져 있어 가장 큰 우려 사항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2016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예상보다 낮은 경우 세계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대한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미 에너지와 금속 가격 급락을 유발해 원자재 생산국의 성장 능력을 훼손하는 등 앞으로의 금융 및 경제 충격에 취약하도록 내몰고 있다. 

또 중국과 연계가 깊은 다국적기업도 충격파에 몸살을 앓는 중이다. 글로벌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Maersk Line)는 지난주 중국과 유럽간 교역 둔화에 따라 인력의 20% 가량을 감축하고 선박 주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렌코어 등과 같은 대형 광산업체 역시 대규모 인력 및 생산량 감축 방침을 내놓는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개시는 당연히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윌슨 이사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세계경제에 반향을 일으킨다면, 반드시 자본흐름과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기조 불일치도 중요한 변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더 높아질 경우, 달러화 채무가 높은 기업이나 국가, 특히 최근 수년 새 외화표시 회사채 발행을 대폭 늘린 신흥시장 쪽이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무디스는 지정학적 위험도 여전히 내년 국가신용등급 평정의 중요한 변수롤 들었다. 특히 중동과 그리스 쪽 위험이 높은 편으로, 중동에서 이슬람국가(ISIS)와 같은 테러집단의 부상과 이에 따른 시리아 내전의 심화 그리고 유럽으로 난민의 급증을 낳고 있으나 그리스 등 난민이 집중 유입되는 나라에서는 해법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유엔 자료에 의하면 현재 지중해를 거쳐 유럽에 유입된 난민은 75만 명을 넘었는데, 이들 중 80% 정도가 아직 경제사회적으로 불안정한 그리스로 유입되어 부담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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