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추진력 건재…태풍 이후 재건축 활동도 성장 동력"
[뉴스핌=주명호 기자] 필리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필리핀을 동남아의 '떠오르는 별'로 꼽고 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필리핀 마닐라 항구. [사진 : AP/뉴시스] |
29일 발표된 1분기 필리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5.7%를 기록해 9분기만에 처음으로 6% 밑으로 떨어졌다. 앞서 전문가들은 6.3%를 전망치로 내놨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필리핀의 성장 추진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즈호 은행의 신디아 제인 칼라소파탄 연구원은 "(태풍 하이옌 피해로 인한) 재건축 활동이 강한 성장 동력이 돼 1분기 저조한 성적을 보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높은 개인투자와 순수출(수출-수입)도 성장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이다. 칼라소파탄은 일부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올해 필리핀의 성장률은 6.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은 가파른 경제성장세를 보이면서 작년부터 아시아의 '뜨는 별'로 주목 받아왔다.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필리핀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국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GDP 둔화는 일시적인 후퇴에 그칠 것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대니얼 마틴 아시아지역 연구원은 "필리핀은 여전히 동남아에서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라며 2015년까지 필리핀 성장률이 7%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