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요시마다 증자, 현재 증자계획 없어
- 뱅크런 진정세, 유동성 큰 문제 없어
- 대주주로 불법대출한 적 전혀 없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은 13일 프라임저축은행 안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백 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라임저축은행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자산을 처분해서라도 저축은행을 우선순위로 살리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라임저축은행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백 회장은 "증자는 필요시마다 항상 해왔고 앞으로도 필요시마다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증자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에도 350억원 가량 증자를 했고 결산 후 필요하면 또 (증자를) 하겠지만 지금 당장 증자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백 회장은 주말을 거치면서 프라임저축은행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진정세로 돌아섰고 이에 유동성에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백 회장은 "현재까지 예금이 1170억원 나갔는데 금요일부터 진정세로 접어들었고 오늘부터는 객장의 대기인원이 거의 없다"면서 "유동성은 2000억원 정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기인 프라임저축은행장 또한 "현재 900억 정도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객장에 찾아오는 고객들도 평상시 수준으로 안정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또 백 회장은 프라임저축은행의 대주주로서 SPC(특수목적법인)을 만들거나 불법대출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SPC를 만든 적도 없고 대주주 불법대출을 단 한번도 한적이 없다"며 "프라임저축은행은 전문경영인이 경영하기 때문에 대주주가 경영자로 나서서 문제를 일으키는 저축은행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 회장은 저축은행 매각 가능성과 관련 "저축은행으로 덕본 것은 없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며 "5년 후에라도 우량화돼 더 잘 되면 몰라도 지금처럼 어려울 때 절대 매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 회장은 "당황해서 약정된 이자를 받지 못하고 중도 해지하는 예금자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백 회장은 프라임그룹 지주회사인 프라임개발의 대표이사로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프라임저축은행 검사에서 불법 초과대출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 3월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 8일 불법대출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흘 동안 1170억원에 이르는 예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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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