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불법대출' 부인 불구 인출 잇따라
[뉴스핌=김연순 기자]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프라임저축은행에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프라임저축은행의 영업점 5곳에서 이날 오후 2시 현재 예금 300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프라임저축은행을 불법대출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8일 프라임저축은행 서울의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고 있다 |
이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 등이 한도를 초과해 불법대출을 하거나 부실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프라임그룹의 계열사인 프라임저축은행에 대해 지난해 10월 검사를 벌여 개별 업체 3곳에 한도를 넘겨 대출한 사실을 적발, 올해 초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부정 대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위해 차명 등을 동원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불법 대출을 진행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최근 부동산 PF의 부실에 대한 감독당국의 심사가 강화된 상황에서 SPC를 통한 불법 PF대출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금감원이 프라임저축은행을 조사한 것은 단지 감독기관으로서 일상적인 업무 조사였다"면서 "프라임저축은행은 단순 한도 초과대출 등에 대한 금감원의 지적을 받아 현재 이를 시정 조치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라임저축은행은 예금인출 수요에 대비해 18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프라임저축은행은 프라임그룹(회장 백종헌)의 지주회사격인 프라임개발이 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5000억여원의 자산을 보유한 업계 20위권 저축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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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