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유가가 22일 1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 미·이란 회담 기대와 사우디 공급 확대가 배경이다
- 주식·채권·비트코인 등은 유가 장세를 이어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이란 정상회담 기대·사우디 원유 수출 확대 등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에도 1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주식·채권 등 주요 금융자산이 유가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잡는 '유가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iM증권에 따르면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5.7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52달러(4.51%) 급락했다.

WTI 종가가 1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유가 급락의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정상회담 기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확대 가능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양국 정상의 회담 일정이나 성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사우디의 원유 공급 확대 기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후티 반군과의 군사적 충돌로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했던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을 다시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공급 차질 우려를 낮췄다.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전날 걸프만에서 초대형 유조선 7척에 약 1400만배럴의 원유를 선적했으며, 최근 6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우디 원유는 하루 평균 290만배럴로 추산됐다.
다만 유가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기대와 달리 무산될 경우 미국의 대규모 대이란 군사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원유 수송 역시 이란 측의 공격으로 다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의 정치적 변수도 유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유가와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미국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대응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보고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서 대화와 군사 행동 사이에서 정책 방향을 조정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웃돌 경우 미국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이 일단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가 안정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미국 연준의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에서 유가까지 안정될 경우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가 하락은 위험자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와 국채금리 하락 기대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고,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강해지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유가 하락과 맞물려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가 될 전망이다. 미·이란 관계가 실제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지,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의 원유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에 따라 유가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iM증권은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유가의 추가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자산가격이 유가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결정하는 '유가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