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북 경계 입지 가능성? 아직 검토 조차 안해"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충북도가 오송역 인근 광역형 돔구장 건립 구상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은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충북도지사로부터 돔구장 구상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나 제안이 제시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세종시가 참여한다거나 투자 여부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최 시장은 김영환 충북지사와의 비공개 만남에서 오송역 인근에 돔구장을 조성해 프로야구 유치까지 염두에 둔 구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충북 혼자 추진하기보다 세종과 함께 논의해보자는 취지의 제안이 있었고 이에 대해 '검토해보자'는 수준의 원론적인 대화가 오갔다"며 "곧바로 참여를 전제로 한 논의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시장은 부지와 재원 구조가 전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시의 역할을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그는 "어디에 세울 것인지, 누가 투자할 것인지조차 결정되지 않았다"며 "만약 충북이나 청주 지역에 돔구장을 짓는다면 세종시는 이용 주체로서 협력할 수는 있겠지만 투자나 공동 건립의 주체가 되는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세종과 충북 경계 지역에 걸친 입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선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은 "이론적으로는 논의해 볼 수 있겠지만 그런 부지가 실제로 있는지조차 검토한 적이 없다"며 "아직은 깊이 들어갈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돔구장 자체가 문화·체육 인프라로서 의미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명칭, 소유, 운영, 재정 부담 구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 없이 '세종이 참여한다'고 말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jongwon34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