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과부하 경고등 울린 kt 불펜, 한승혁 '엔진' 달고 살아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t 불펜, 2022년 이후 하락세···박영현, 김민수, 손동현 등 필승조 과부하
한승혁, 2024시즌부터 한화 필승조 도맡아···"빨리 적응해 팀에 보탬 될 것"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연이은 과부하로 신음하던 kt 불펜에 새로운 동력이 장착됐다.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의 이적 보상으로 영입한 한승혁이 그 주인공이다. 빨간불이 켜졌던 불펜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kt는 지난달 28일 한화로 떠난 FA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한승혁을 선택했다. A등급 FA를 영입한 한화는 규정에 따라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했고, 이 명단에서 제외된 한승혁이 kt의 지명을 받으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전력 보강이 절실했던 kt로서는 놓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서울=뉴스핌] 한승혁이 한화로 떠난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kt로 이적했다. [사진 = kt] 2025.12.19 wcn05002@newspim.com

한승혁의 합류는 현재 kt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가뭄 끝 단비에 가깝다. 수치만 놓고 봐도 kt 불펜은 점차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평균자책점 기준으로 2021년 3.68로 리그 2위, 2022년 3.61로 다시 2위에 올랐지만 2023년 4.07(4위), 2024년 5.00(4위), 2025년 4.45(5위)로 꾸준히 내려앉았다. 단기간의 부진이라기보다는 누적된 피로와 소모의 결과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실제 불펜 핵심 자원들의 소화 이닝은 과부하 수준에 가까웠다. 마무리 박영현은 최근 3시즌 동안 221이닝을 던졌고, 김민수 역시 2022년과 2024년에 각각 8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필승조 손동현 또한 180이닝을 훌쩍 넘겼다. 이처럼 특정 자원에 부담이 집중되면서 체력적 한계가 서서히 드러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올 시즌에는 원상현, 이상동, 우규민 등이 가세하며 불펜 운용 폭을 넓혔지만, 이미 쌓인 피로 지표까지 단번에 지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시점에서 한화 불펜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한승혁의 합류는 kt 불펜 전체의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는 결정적 변수로 떠오른다.

한승혁은 2012년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빠른 공을 앞세운 파워 피처로 주목받았지만,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 탓에 기대만큼 자리 잡지 못했다. 2022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뒤 그의 커리어는 전환점을 맞았다.

[서울=뉴스핌] 6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에 출전한 한승혁(한화)이 역투 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5.05.06 wcn05002@newspim.com

지난해 19홀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운 그는 올 시즌 71경기에 등판해 64이닝을 소화, 3승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남겼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54로, 한화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33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김서현(1.99)보다도 앞선다. 명실상부한 8회 필승 카드로 자리 잡았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 역시 한승혁에게는 결정적인 호재였다. 스트라이크존 경계에서 애매하게 빠져나가던 공들이 판정의 도움을 받으면서 결과가 달라졌다.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 개수는 5개에 육박했지만, 올 시즌에는 3.23개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제구에 대한 부담이 줄자 투구 내용도 한층 안정됐다.

특히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8회에서의 지표가 인상적이다. 해당 이닝 피안타율은 0.206, 주자가 있을 때도 0.223에 그치며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한승혁이 뒷문 앞을 단단히 지켜준 덕분에 한화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한승혁. [사진=한화 이글스]

물론 한화 역시 한승혁을 끝까지 붙잡고 싶었다. 다만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최근 2시즌 연속 7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한승혁에게 피로 누적은 2026시즌의 잠재적 리스크였다. 여기에 한승혁은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한화는 최재훈, 노시환, 박상원 등 핵심 자원들의 FA를 앞두고 있었고,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에서 한승혁의 보직은 비교적 명확하다. 세이브왕(35세이브) 박영현이 마무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한승혁은 그 앞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한승혁은 7~8회를 맡는 필승 카드로 자연스럽게 자리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쌓아온 셋업맨 경험 역시 큰 자산이다.

프로 입단 이후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된 한승혁은 이적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기사 나오기 전에 연락을 받았는데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도 "계약을 마치고 나니 마음 정리가 됐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화의 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 한승혁. [사진 = 한화]

이어 "처음 팀을 옮기는 것도 아니고, 야구는 어디서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빨리 적응해서 팀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적은 한승혁에게 '옛 스승'과의 재회라는 의미도 지닌다. 그는 2011~2012년 KIA 시절 투수코치였던 이강철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한승혁은 "감독님과 짧게 통화했다. '잘 부탁한다'고 하셔서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씀드렸다"라며 "투수 조련에 정평이 난 분이라 다시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kt에 대한 인상도 긍정적이다. 그는 "항상 가을야구를 하고, 가을야구를 다투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과 경험이 뛰어나서 배울 점도 많다"하며 "함께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승혁은 "KIA에서 한화로 갔을 때는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좋은 흐름 속에서 이적하게 돼 자신감이 있다"라며 "한화에서 배운 것들을 kt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최대한 빨리 적응해 팀 성적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