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란 이어 아시아 3위 기록
내달 6일 미국서 월드컵 조 추첨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에서 22위를 지켜내며, 내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에서 처음으로 포트2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20일(한국시간) FIFA가 발표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99.45점을 기록해 지난달과 동일한 22위 자리를 유지했다. 포인트는 지난 10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순위는 움직임이 없었다. 꾸준한 포인트 적립으로 상위권에 머물며 포트2 진입을 사실상 확정 지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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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14일 볼리비아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달 A매치 2연전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랭킹 포인트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한국은 14일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18일에는 가나를 상대로 1-0 승리를 챙겼다. 두 경기 모두 수비 조직력이 돋보였고, 결과를 챙기는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랭킹에 불리한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이 결과 한국은 12월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에서 진행될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역대 최초로 포트2에 배정된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며, FIFA는 조 추첨을 위해 개최국 3개국(미국·멕시코·캐나다)과 상위 랭킹 9개국을 포트1에 위치시킨다. 포트2에는 FIFA 랭킹이 10번째로 높은 팀부터 상위 12팀이 들어가게 된다. 한국이 이 범위에 포함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랭킹 포인트 1650점으로 18위를 기록해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고, 이란이 20위(1617점)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한국과 함께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등이 포함된다. 또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도 포트2에 배정된다. 같은 포트에 속한 팀끼리는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묶일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은 전통적인 강팀 여러 곳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포트3에는 노르웨이(29위)와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등이 포함되며, AFC에서는 우즈베키스탄(50위)과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가 이름을 올렸다. 포트4에는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위), 가나(72위), 퀴라소(82위), 뉴질랜드(86위) 등 비교적 낮은 랭킹의 팀들이 포진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