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자 추모의 집 디지털 추모비 설치 등 높은 평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2025 공영장례 지자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주관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서울시는 무연고자 봉안시설의 정기 개방 확대와 무연고자 추모의 집 디지털 추모비 설치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 진흥원은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실행력·협업도, 성과·영향력, 확산 가능성·지속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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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연고 추모의 집 입구에 설치된 기억의 별빛 모습 [사진=서울시] |
시는 2018년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공영장례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후 무연고 사망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체계적 장례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복지 모델을 만들어왔다. 서울시 공영장례는 장례의 전 과정을 지원하며, 시립승화원의 전용 빈소를 이용해 품격 있는 절차를 진행한다.
또 시는 사단법인 '나눔과나눔'과 협력해 공영 장례 상담·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365일 전화 상담과 공무원 대상 매뉴얼 제작·교육, 현장 지원과 자원봉사자 모집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최근 몇 년간 '약자동행 관점'에서 공영장례 제도를 발전시켜 왔으며, 지난해 1407건의 공영장례를 지원해 전국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누적 실적은 3744건에 달하며, 지원 대상은 무연고 사망자 외에도 기초생활수급자와 유가족이 인수를 거부한 경우까지 포함된다.
시는 무연고 추모의 집을 정기 개방하고 있다. 2023년 추석에 시범 개방을 거쳐 2024년부터 설날, 추석, 한식날에 개방 중이다. 디지털 추모비 '기억의 별빛'은 고인의 이름과 이미지를 디지털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2025년 추석 때 시범운영을 거쳤다.
시는 안정적 공영장례 운영을 위해 민간과 공공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협약된 장례식장을 2024년 45개소에서 2025년 50개소로 늘렸으며 대상을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이번 수상은 서울시가 사회적 약자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영장례 제도를 비롯한 포용적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