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PO)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승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자인 한화 코디 폰세와 삼성 르윈 디아즈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 |
| 코디 폰세. [사진=한화] |
이날 경기 초반인 3회 디아즈가 강하게 날린 타구는 폰세의 왼쪽 가슴을 맞히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폰세는 즉시 공을 주워 1루로 송구하며 디아즈를 아웃시켰다. 디아즈는 1루에서 아웃됐지만 폰세에게 다가가 몸 상태를 걱정하는 프로다운 매너를 보여줬다.
다음은 폰세 차례였다. 폰세는 5회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1루 쪽 홈 팬들을 향해 큰 세리머니로 환호를 끌어냈다.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보인 과도한 세리머니가 마음에 걸렸을까. 폰세는 다음날인 25일 한화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이에 대해 한국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 |
|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
두 선수는 소셜 미디어에서 서로 격려했다. 폰세는 디아즈에게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당신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디아즈는 "당신은 멋진 사람이다. 함께 할 수 있어 기뻤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응원한다"고 화답했다.
폰세는 올 시즌 17승 1패, 평균 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올랐다. 디아즈는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로 타격 3관왕에 등극했다. 올해 MVP는 누가 되건 둘 중 한 명이 될 게 확실한 상태이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