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55홈런 102타점 OPS 1.014 …개인 4번째 수상 노려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스즈키 이치로(은퇴)를 넘어 일본인 선수로는 역대 최다 메이저리그(MLB) 실버슬러거 수상에 도전한다.
MLB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으며, 오타니는 지명타자(DH)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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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가 지난 5월 28일 MLB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경기 4회 투런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5.5.28 psoq1337@newspim.com |
실버슬러거는 1980년 제정된 MLB 공식 시상식으로, 매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타자에게 수여되는 영예의 상이다. 이 상의 역대 최다 수상자는 통산 762홈런을 기록한 레전드 배리 본즈로, 무려 12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오타니는 이미 2021년, 2023년, 그리고 2024년에 세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도 후보로 선정되며, 개인 통산 네 번째 실버슬러거 수상을 노린다. 만약 수상에 성공한다면, 3회(2001·2007·2009년) 수상에 그쳤던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 일본인 최다 수상자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올 시즌 타자 오타니는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왕 경쟁에서는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에 단 1개의 홈런 차로 밀렸지만,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냈다.
오타니와 함께 DH 부문 후보로는 슈워버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포함됐다. 슈워버는 올 시즌 56홈런과 132타점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타격 전반의 밸런스와 임팩트를 고려하면 오타니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버슬러거의 주인공은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감독과 코치 3명씩, 총 6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들은 OPS, 홈런, 타점, 득점 등 객관적 지표와 함께 주관적인 타격 능력 평가를 종합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하성(애틀랜타), 김혜성(LA 다저스), 배지환(피츠버그)은 아쉽게도 올해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2024시즌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11월 7일(한국시간) 발표될 예정이며, 하루 뒤인 8일에는 아메리칸리그 부문 수상자가 공개된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