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7.58% 등 고금리로 수익 창출
서민 외면 비판, 금융당국 관리 강조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내 주요 금융권이 지난 6년간 고금리 대부업체에 38조 원이 넘는 자금을 공급해 2조5000억 원 규모의 이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대부업체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저축은행·캐피탈업계가 대부업체에 실행한 대출은 총 3만1019건, 금액은 38조1998억 원이었다. 대출을 받은 대부업체 수는 8265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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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강민국 의원실] 2024.07.24 |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이 5679개 업체(68.7%)로 가장 많았고, 대출 건수와 금액은 각각 캐피탈업권이 1만5784건, 22조8390억 원으로 최다였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이 120건(1670억 원)으로 대출 규모가 가장 컸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3947억 원으로 앞섰다.
저축은행 가운데 월컴저축은행이 2조4091억 원(1896건)으로 대부업체 대출금액이 가장 많았고, 캐피탈사 중에서는 제이비우리캐피탈이 7조4943억 원(5833건)을 기록했다. 세 업권의 평균 대출금리는 캐피탈 7.58%, 저축은행 6.68%, 은행 5.32% 순이었다.
이자수익은 총 2조5409억 원으로, 캐피탈이 1조5318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3379억 원에서 지난해 5340억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취약계층 중심으로 대부업 이용 수요가 존재해 대부업체의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서민 금융이 경색된 상황에서 제도권 금융기관이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해 고금리 이자 수익을 올리는 것은 공공재적 책임을 저버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대부업체 자금이 가계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