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올해 삼성전 평균자책 4.50... 후라도는 한화전 0.64로 강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시리즈로 가는 8부 능선에서 한화 토종 에이스 류현진과 삼성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충돌한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3차전의 무게감은 설명이 필요 없다. 1989년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이후(5전 3선승제 기준)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을 이긴 팀은 총 22차례 중 18차례(82%)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류현진의 가을야구 복귀는 18년 만이다. 2007년 루키 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다시 오르는 그는 통산 8경기에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여전히 에이스였다. 26경기에서 139.1이닝을 던지며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한화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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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10.20 psoq1337@newspim.com |
삼성전 성적은 좋지 않다.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50. 특히 대구에서 치른 경기에서는 5이닝 4실점(ERA 7.20)으로 흔들렸다. 대구는 류현진에게 여전히 까다로운 구장이다. 최근 2년간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이 가장 나빴던 상대 역시 삼성(4.67)이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18년 만에 출전하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경험이 늘었을 뿐이다. 야구는 늘 똑같다"며 "삼성은 타선이 워낙 좋은 팀이라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반면 후라도는 한화에 강했다. 올해 한화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4, 단 한 점만을 내줬다. 14이닝 동안 안타 6개, 사사구 3개, 삼진 9개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유일한 실점은 채은성에게 맞은 솔로 홈런 한 방이었다.
지난 시즌 키움 시절에도 후라도는 한화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2년 연속 한화를 상대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에게 '한화 킬러'라는 타이틀은 어색하지 않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인 197.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위, 다승 4위를 마크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부활,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던 코디 폰세가 PO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16승을 올린 라이언 와이스도 2차전에서 4이닝만 버텼다. 원투 펀치가 무너진 한화에게 결코 쉽지 않은 PO 3차전이다. 류현진이 약했던 상대의 적지이고 자신에게 강했던 후라도가 나선다. 류현진의 노련함이 후라도의 자신감을 제압해주길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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