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준PO 2차전 삼성에 4-3 1승1패... 13일 대구로 옮겨 3차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SSG 랜더스가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꺾었다. 1차전 2-5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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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성욱이 11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티빙중계화면 캡처] |
SSG는 2회말 1사에서 '신흥 거포' 고명준이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아치. 이어 3회말에는 조형우의 출루와 최정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2-0으로 달아났다.
이날 SSG의 '깜짝 선발' 김건우는 경기 초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와 2회 삼성 타선을 상대로 6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포스트시즌 사상 경기 시작 후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8년 한화 키버스 샘슨이 세운 5타자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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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사진=SSG] |
3회까지 꽁꽁 묵였단 삼성 타선은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이재현의 안타와 구자욱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디아즈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곧바로 김건우를 내리고 이로운을 투입했다.
SSG는 5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정준재의 번트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조형우의 희생번트, 박성한의 진루타가 이어졌고 에레디아가 중전 적시타로 3-2를 만들었다. 이후 노경은과 김민이 삼성 타선을 묶으며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9회초 대타 김지찬의 볼넷과 양도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강민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9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이 삼성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시속 145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직선으로 넘겼다.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굿바이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4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12번째로 나온 끝내기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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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성욱이 11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티빙중계화면 캡처] |
SSG 선발 김건우는 3.1이닝 3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운(1.1이닝 무실점)과 노경은(2.1이닝 무실점), 김민(1이닝 무실점)이 뒤를 받쳤고, 조병현이 9회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가라비토는 6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3차전을 치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