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고 亞게임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획득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펜싱의 레전드가 다시 '태극의 칼날'을 벼리고 있다.
남자 사브르의 베테랑 구본길(36·부산광역시청)이 2025-2026시즌 펜싱 국가대표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찾아온 '은퇴 고민'을 끝내고 펜싱 국가대표로 돌아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대한펜싱협회는 2025~2026시즌 국제 대회에 출전할 종목별 국가대표 명단(남녀 사브르는 각각 12명, 남녀 에페·플뢰레는 각각 8명)을 최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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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본길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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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본길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
남자 사브르에서는 파리올림픽 이후 대표팀을 떠났던 오상욱과 구본길이 복귀했다. 오상욱은 개인·단체전 2관왕, 구본길은 3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한 뒤 부상 치료와 재충전 등을 이유로 대표팀을 잠시 떠났다.
1년간 국가대표에서 물러나 있던 구본길은 올해 국내 대회에서 대통령배 우승, 종목별오픈 2위, 국가대표 선발대회 3위로 국내 랭킹 1위에 오르며 스스로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아시안 게임 최다 메달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겨서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다만 나고야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세계랭킹과 지도자 평가에서 남자 사브르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하다. 대표팀은 다음 달 소집 훈련에 들어가며 2025~2026시즌 펜싱 국제대회 일정은 11월 초 시작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