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주IC~광산IC 확장사업 기공식서 강 시장, "꼬리가 몸통 흔드는 사업" 재정 우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호남고속도로 기공식에 참여해 막대한 재정 투입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강 시장은 22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사업 기공식'에 참여해 환영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1조원 넘어가는 돈이 들어갈 것"이라며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2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사업 기공식'에 참여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9.22 bless4ya@newspim.com |
강 시장은 "광주시 재정이 지속 가능할지는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장 필요성에 공감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사는 동광주IC~광산IC 11.2㎞ 구간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는 것이다.
총 7934억 원이 투입되며 중앙정부·한국도로공사와 광주시가 각각 50%씩 분담한다. 이달 중으로 첫 삽을 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강 시장은 "사실은 2011년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용봉IC를 개선해보자면서 시작됐다"며 "지금은 이 사업이 1조원 사업으로 달려 가고 있는데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 버리는 일이 정말 옳은 일인지 우리 시민들이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 구간인 동림IC는 하루 통행량이 24만대로 광주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다"며 "그 주변 교통 흐름이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봉IC도 개통되면 주민 시민들의 편리성이 높아질 것이다"며 "앞으로 시의 교통 정책은 '우선순위를 정해 막힌 곳을 뚫겠다'를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확장 공사가 공식 시작되면 한 5년 동안은 우리 시민들이 공사 주변의 고통과 불편이 가중되고 어려울 것이다"며 양해를 구했다. 끝으로 "시공사는 도로공사와 함께 안전하고 빠르게 공사를 잘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