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3분 선제골 터뜨렸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
묀헨글라트바흐, 레버쿠젠 원정 1-1... 2무 2패 리그 17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분데스리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레버쿠젠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달 교체로 데뷔한 이후 처음 맞은 선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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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카스트로프(오른쪽 네 번째)가 22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4라운드 레버쿠젠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사진=묀헨글라트바흐] |
이날 카스트로프는 3-4-2-1 전형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23분 첫 선발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는 로코 라이츠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침투, 가까운 골대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레버쿠젠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카스트로프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판정돼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22년 뉘른베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부 리그에서 4시즌을 뛴 뒤 올해 2월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해 1부 무대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함부르크전 교체 출전을 통해 분데스리가에 첫 발을 디뎠다.
카스트로프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9월 미국·멕시코 평가전에 나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경기에선 약 72분을 소화한 뒤 후반 27분 플로리안 노이하우스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11차례 패스 중 9차례를 성공시켰고, 네 차례 태클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평점은 6.6으로 팀 내 중간 수준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25분 맬릭 틸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직전 해리스 타바코비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친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2로 17위에 머물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