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혜성은 역사적인 경기에 결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메이저리그(MLB)의 한 시대를 풍미한 LA 다저스 레전드 클레이턴 커쇼(37)가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정규시즌 마지막 홈 등판을 마쳤다.
커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4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유니폼만 입고 18시즌을 뛴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이날이 정규시즌 홈 마지막 등판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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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은퇴를 선언한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가 20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정규시즌 고별전을 치렀다. 2025.09.20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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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클레이턴 커쇼의 등번호 2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찬 다저스타디움. 2025.09.20 zangpabo@newspim.com |
다저스타디움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5만 관중으로 가득 찼다. 커쇼는 경기 전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이날 투구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는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3회초에도 연속 안타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5회 선두타자를 삼진 처리한 뒤 교체된 커쇼는 1-2로 뒤진 채 물러나 패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동료들은 레전드의 마지막 무대를 그냥 두지 않았다. 5회말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52호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켜 커쇼의 패전을 지웠다. 이어 무키 베츠도 솔로 아치를 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6회말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까지 더해 6-3 승리를 완성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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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클레이턴 커쇼가 20일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5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자신의 패배 위기를 지워준 오타니 쇼헤이를 끌어안고 있다. 2025.09.20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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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서 5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2025.09.20 zangpabo@newspim.com |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87승 67패를 기록, 잔여 경기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며 13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서게 됐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76승 78패에 머물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뉴욕 메츠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다저스 김혜성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