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t·NC·두산 상대 1승씩 추가 시 '단일 시즌 전 구단 상대 전적 우위' 달성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2025년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LG는 8일 현재 78승 3무 47패(승률 0.624)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당한다고 가정해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사라졌다. 즉, 최소 5위 확보를 보장하며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팀이 된 것이다. 하위권에 머무는 키움, 두산, KIA, NC, 롯데가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둬도 LG를 따라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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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임찬규가 키움과의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2025.04.10 photo@newspim.com |
LG의 목표는 단순한 가을야구 진출이 아니다. 지난해 통합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우선 LG는 이번 시즌으로 2019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5년 kt가 합류하며 완성된 10개 구단 체제에서 두산(2015~2021년)에 이어 타이 기록이다. 두산은 그 기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며 강력한 왕조를 구축했는데, 이제 LG가 그 대열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KBO 역대 최다 연속 포스트시즌 기록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2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선 삼성이 보유하고 있다. LG는 과거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10시즌 동안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리빌딩과 투자 끝에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결국 2023년에는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강팀 LG'로서 부활을 알렸다.
올해는 다시 정규시즌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2위 한화와 5경기 차를 유지 중인 LG는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 사실상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여기에 LG는 또 다른 특별한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바로 '단일 시즌 전 구단 상대 전적 우위'다. KBO 정규시즌은 팀당 9개 구단과 16번씩 맞붙는데, LG는 이미 SSG(10승 6패), 삼성(9승 6패), 롯데(9승 4패 2무), KIA(10승 4패), 키움(9승 6패)과의 시즌 맞대결에서 우위를 확정 지었다. 남은 경기에서 한화, kt, NC, 두산을 상대로 단 1승씩만 추가하면 2010년 SK 와이번스 이후 15년 만에 '전 구단 상대 우위'라는 진기록이 탄생한다.
특히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전 구단을 상대로 시즌 우위를 기록한 사례가 아직 없다. LG가 이 대기록에 성공한다면, '리그 전 구단을 제압한 첫 팀'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이는 LG가 마지막으로 전 구단 상대 우위를 기록했던 1994년 이후 무려 31년 만의 도전이기도 하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