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9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던 김하성(애틀랜타)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5경기에서 17타수 5안타(타율 0.294) 1홈런 4타점 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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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지난 7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25.09.07 wcn05002@newspim.com |
시애틀 우완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맞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6구째 시속 134.7km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밀어 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말에는 초구 공략을 했다. 카스티요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152.1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지만 유격수 땅볼 아웃이었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시애틀 좌완 불펜 호세 카스티요를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몸쪽 낮은 싱커를 골라내며 1루에 출루했다. 애틀랜타 이적 이후 첫 볼넷이었다. 이어 대주자 닉 앨런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1승 후 2연패를 당하며 루징시리즈로 마친 애틀랜타는 64승 7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506타수 135안타)로 소폭 하락했으며, OPS도 0.746에서 0.740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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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이정후가 7일(한국시간) 열린 MLB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 3회 안타를 치고 있다. 2024.9.7 psoq1337@newspim.com |
베테랑 우완 투수 소니 그레이를 상대한 이정후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초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세인트루이스에 0-4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선두타자 드류 길버트와 앤드류 니즈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라파엘 데버스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상대 포수가 공을 흘리며 1사 2, 3루가 됐다. 윌리 아다메스가 볼넷, 도미닉 스미스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그레이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차례가 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바뀐 투수 맷 스밴슨을 상대한 이정후는 4구째 한복판으로 몰린 시속 140.9km의 스위퍼에 꼼짝도 못 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동점 찬스를 날린 이정후는 8회초 만회할 기회를 맞았다. 샌프란시스코가 3-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 투수 조조 로메로가 2사 1루에서 5번 채프먼을 고의4구으로 거르고 이정후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지만 6구째 로메로의 바깥쪽 볼로 빠지는 132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고대하던 이정후의 한 방이 터지지 않아 3-4로 패하고 말았다.
득점권 찬스에서 이정후의 침묵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에게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최근 좋은 흐름이었던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에 빠지며 72승 7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기록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