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베팅해 이름을 알린 미국의 비공개 헤지펀드 매그네타 파이낸셜(Magnetar Financial, 이하 매그네타)이 올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NASDAQ:CRWV)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월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그네타는 올해 들어 약 5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대부분 코어위브 지분에서 나온 성과다.
지난 8월 기준 매그네타의 코어위브 지분 가치는 110억 달러(약 15조 원)를 웃돌며, 공개상장 A클래스 주식의 약 29%를 보유한 것으로 공시됐다.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매그네타의 총투입 자금은 약 5억 달러에 불과했다. 불과 반년 만에 코어위브 투자가 포트폴리오 최대 포지션으로 부상했고, 매그네타 총자산의 절반가량이 코어위브 주식에 연동돼 있는 상태다.
매그네타의 코어위브 투자는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5,000만 달러를 대출하며 초기 채권 투자자로 참여했고, 이후 블랙스톤과 함께 엔비디아(GPU) 담보 대출 구조를 설계했다. 코어위브가 지난 3월 상장한 뒤 AI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150% 이상 급등하면서 지분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다만 집중도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어위브 주가는 6월 고점(187달러) 이후 40% 이상 하락했다.
매그네타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1억4,9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도했으며, 풋·콜 옵션을 활용해 일부 차익을 확정하고 주가 하락 위험을 헤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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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로고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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