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를 임대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이번 영입은 지난겨울 유벤투스와의 경쟁에서 밀려 실패했던 '재도전 끝 합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콜로 무아니를 2025-2026시즌까지 한 시즌 동안 임대 영입했다"라며 "국제이적증명서(ITC)와 워크 퍼밋 발급 절차도 모두 완료했으며, 선수는 등번호 39번을 달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완전 이적 조항이 없는 순수 임대이며, 토트넘이 PSG 측에 약 500만 유로(약 81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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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토트넘이 PSG에서 콜로 무아니를 임대 영입했다. [사진 = 토트넘] 2025.09.02 wcn05002@newspim.com |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콜로 무아니는 "이렇게 전통과 명성을 갖춘 훌륭한 구단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라며 "프랑크 감독님이 내게 기대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토트넘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하루빨리 팀 동료들을 만나고,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 매우 설레고 기대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 역시 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콜로 무아니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고, 독일과 이탈리아 등 빅리그에서 이미 실력을 증명한 공격수"라며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로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함을 갖추고 있다. 우리 팀 공격에 새로운 차원을 더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토트넘은 이미 지난겨울 콜로 무아니 영입을 강력히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PSG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벗어나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고, 이적을 모색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계약을 제시하며 경쟁에서 앞섰고, 결국 토트넘은 영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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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토트넘이 PSG에서 콜로 무아니를 임대 영입했으며, 등번호는 39번이다. [사진 = 토트넘] 2025.09.02 wcn05002@newspim.com |
유벤투스에 합류한 콜로 무아니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부터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곧바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4경기에서 5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그는 결국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22경기에 나서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유벤투스에서의 시간은 행복했다"라며 잔류 의지를 보였으나, PSG와 유벤투스가 이적료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완전 이적은 무산됐다.
결국 이번 여름 다시 시장에 나온 콜로 무아니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꾸준히 그를 지켜보던 토트넘이 이적시장 마감일 극적으로 임대 영입을 확정 지었다. 이번 계약으로 콜로 무아니는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토트넘의 상징이자 주장이었던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하며 공격진 보강이 시급해진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앞서 지난 시즌 임대 신분이던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던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 시몬스에 이어 콜로 무아니까지 임대로 품으며 막강한 화력을 예고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