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김민솔(19)이 추천선수로 출전한 정규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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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승을 이룬 김민솔. [사진= KLPGA] 2025.08.24 fineview@newspim.com |
김민솔은 24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마지막홀 극적인 이글을 앞세워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대회 내내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특히 우승의 향방을 가른 마지막 18번홀(파5)에서의 플레이는 압권이었다. 공동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홀에서 약 10.5미터 거리의 짜릿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 단독 2위(18언더파 270타)로 경기를 마친 노승희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LPGA 정규투어에서 추천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던 유해란 이후 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드림투어 상금 랭킹 1위 자격으로 추천을 받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김민솔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 7000만원과 함께 올 시즌 남은 대회와 2027년까지의 정규투어 풀 시드를 확보, 설움을 단번에 털어냈다.
최종 라운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민솔은 한때 선두권에서 밀려나는 듯했으나, 승부처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6번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다시 공동 선두에 합류했고, 기어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스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연과 홍정민이 최종합계 1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박지영은 15언더파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6번홀(파3)에서 KLPGA 투어 데뷔 첫 홀인원을 기록한 박민지는 김민별과 함께 공동 9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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