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한화 5연패로 빠뜨린 무사 3루 무득점·황당한 번트 수비

기사입력 : 2025년08월22일 09:40

최종수정 : 2025년08월22일 09:39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시즌 팀 최다 5연패에 빠졌다. 6회까지 2점으로 잘 막은 류현진이 7회초 황당한 번트 수비 실수 이후 박계범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한화는 지난 21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주중 두산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팀 최다 5연패에 빠진 2위 한화는 이날 잠실 롯데전을 6-6 무승부로 마친 1위 LG와 격차가 4.5경기로 조금 더 벌어졌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선발 류현진 [사진 = 한화] 2025.08.22 wcn05002@newspim.com

앞선 두 경기에서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와 조동욱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모두 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결국 팬들과 구단이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전날 불펜에서만 7명의 투수를 소모했던 한화로서는 류현진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실제로 6회까지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치며 팀을 끌고 갔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류현진은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했지만, 2회 2사 2루 위기에서 두산 박계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3회에는 특유의 제구력을 발휘했다. 김민석과 이유찬을 각각 직구와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한 데 이어 정수빈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포수 최재훈이 절묘한 송구로 도루를 저지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강승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리드를 내줬고, 이어 제이크 케이브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했지만, 양의지·박준순·안재석을 차례로 잡아내며 위기를 털어냈다. 5회에는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6회 역시 정수빈·강승호·케이브를 연달아 잡으며 또 한 번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이 이닝을 잘 이끌어줬지만 한화의 야수들은 류현진을 도와주지 않았다.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6회말 선두 타자 노시환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만들며,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가 채은성과 하주석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었기에 역전은 물론 대량 득점도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대 선발 잭 로그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채은성과 하주석은 모두 초구에 물러나고 말았다. 채은성은 로그의 초구 몸쪽으로 향하는 시속 141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3루 주자 노시환이 태그업을 시도하기에는 짧은 거리였다. 후속타자 하주석도 초구 바깥쪽으로 향하는 시속 122km의 스위퍼를 쳤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1루수 강승호가 전진하면서 잡아서 노시환이 홈으로 달렸다면 잡힐 확률이 매우 높았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선발 류현진이 지난 21일 대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21 wcn05002@newspim.com

2사 3루에서 최재훈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면서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이원석이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단 한 개의 진루타도 성공시키지 못한 한화는 무사 3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양의지와 박준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안재석이 초구에 시도한 번트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했는데, 여기서 한화 내야진의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류현진이 처리할 것이라 생각한 듯 3루수 노시환은 앞으로 뛰어나오다가 멈추고 다시 3루로 복귀했고, 류현진도 반 박자 늦게 움직이며 결국 누구도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절묘하게 떨어진 번트는 내야 안타가 되었고, 한화는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대형 사고가 터졌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계범이 류현진의 초구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류현진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한화의 희망도 함께 꺼졌다.

믿었던 류현진마저 6이닝 9안타(2홈런) 5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한화는 결국 5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1승이 절실한 한화는 22일 상승세의 SS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펼친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