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李, 정청래 검찰개혁 속도전 제동...정국운영 '통합' vs '일방통행' 시각차

기사입력 : 2025년08월20일 08:38

최종수정 : 2025년08월20일 11: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李 "민감한 쟁점 공론화 거쳐야" 속도조절 주문
金 "졸속 안돼"...추석전 개혁 완수 정 대표 겨냥
이 통합·협치 강조...鄭은 야 파트너 인정 안해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개혁의 속도를 둘러싼 당정의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이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일방 통행식 속도전에 처음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정 대표의 야당을 무시한 입법 독주가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민감한 쟁점 사안일수록 국민에게 설명하고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며 "속도를 내되 졸속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장관과 직결된 쟁점 현안은 검찰 개혁이다. 사실상 검찰 개혁의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이다. 추석 전 검찰 개혁 완수를 공언한 정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6 photo@newspim.com

김민석 총리도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과 과거 정치검찰의 문제점, 기소·수사 분리 방향은 대선 공약에도 담겼고, 정부·여당의 의지도 누차 확인됐다"면서도 "큰 방향은 정해졌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에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적지 않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국민이 볼 때 졸속이거나 엉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꼼꼼히 진행하는 게 좋다"고 했다.

김 총리의 발언은 이 대통령의 속도 조절 주문과 맥을 같이한다. 검찰청 폐지 등 검찰 개혁은 필요하지만 졸속으로 처리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다. 힘을 앞세운 여당 일방 통행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제대로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정의 이견으로 추석 전 검찰 개혁 완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전까지는 불과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좀 더 시간을 갖고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만에 하나 정 대표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과 김 총리의 속도 조절 주문은 최근 급격한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 19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50% 초반대까지 떨어졌고 당 지지율은 40%가 깨졌다. 이쯤 되면 심각한 위기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4%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5%로 전주 대비 6.3%p 올랐다. '잘 모름'은 4.5%로 집계됐다.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원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39.9%, 국민의힘은 36.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8.5%p 하락해 7개월 만에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호남이 49.1%로 50%대 아래로 떨어졌다. 전통적인 지지층이 국정 운영 기조에 문제를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5.2%,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문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사면 등이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정 대표의 야당을 무시한 일방 독주도 중도층 이탈을 부른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정 대표 취임 직후 국민의힘과는 악수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두 차례 만났으나 악수도 하지 않았다.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내란 세력 척결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해산까지 언급했다.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추석 전까지 전광석화처럼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말 그대로 국민에게는 야당을 무시한 일방 통행에 입법 독주로 비쳐진다. 강성 지지층은 박수를 치겠지만 여권에 통합을 기대했던 국민 다수에게 실망을 안겨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지지율 급락이 이를 방증한다. 

애당초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정국 운영 기조가 달랐다. 이 대통령은 통합과 협치를 내세웠다.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여야 대표와 몇 차례 회동을 가진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정 대표는 달랐다. 야당을 내란 세력이라며 협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 일방 통행의 배경이다.

정 대표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불법 계엄에 동조한 내란 세력으로 단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 당선 직후 축하 인사와 함께 원팀과 효능감을 강조했다. 효능감은 성과를 의미하는 것이다. 정 대표의 강성 스타일을 아는 만큼 일방 통행을 경계한 것이었다. 일방 통행은 국민에게 오만과 독주로 비쳐져 국민이 등을 돌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었다. 

검찰 개혁의 속도를 둘러싼 시각 차는 당정간 첫 불협화음이다. 정 대표의 일방 통행식 독주가 계속되면 제2, 제3의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정 대표가 강성 당원만 바라보는 정치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