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회담 결과, 10일 이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세부사항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이같이 알리며, "트럼프 대통령과 영토 문제를 두고 오랜 시간 논의했다"며 "영토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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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회담에 참석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세부사항이 향후 일주일 안에 구체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을 "좋고 정상적인 결과"라고 평가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틀에 참여하고, 그 조율 과정에서도 도움을 주겠다는 중요한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3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자 회담을 열고, 그 뒤 3자 회담으로 이어가자고 제안했다"고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는 일시적인 휴전이 아닌 진정한 평화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와는 어떤 조건도 없이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는 "오늘은 일시적인 휴전이 아닌 지속적인 평화에 초점을 맞춘 중요한 외교의 날"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약 900억 달러(약 125조 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구매를 제안했고, 드론 구매와 관련해서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