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상태는 준비 완료"... LA 홈 데뷔전은 9월 1일 샌디에이고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럽 무대에서의 10년을 뒤로하고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에 도전하는 손흥민(33·LAFC)의 공식 데뷔전은 언제일까.
손흥민은 지난 3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고별전을 치른 지 이틀 만에 미국으로 향했다. 7일 LA 현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진 그는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하며 빠른 적응에 나섰다. 현재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시즌 중반 한창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어 LAFC로서는 스타 공격수의 조기 투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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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LAFC] |
몸 상태는 이미 준비돼 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잘 소화해 컨디션은 충분히 올라와 있다"며 "당장 실전에 나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공식 경기 출전을 위해서는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 발급이 필요하다.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되면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에서 곧바로 데뷔할 수 있고 늦어질 경우 17일 뉴잉글랜드전이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32만명의 한인이 기다리는 LA 데뷔 무대는 9월 1일 샌디에이고FC전이 될 전망이다. 홈 팬들의 환영 속에서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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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LAFC] |
손흥민의 전술적 활용도는 명확하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해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 양 날개를 책임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 특유의 침투와 마무리 능력을 살려 빠른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역할이다. 필요에 따라 투톱의 한 축으로 나서거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빌드업에 가담하는 장면도 나올 수 있다.
입단 직후인 지난 6일 손흥민은 BMO 스타디움에서 LAFC와 티그레스(멕시코)의 리그스컵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현지 분위기를 익혔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축구팬은 LAFC의 공격 전술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게임 체인저' 손흥민의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