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C2C 플랫폼 육성…데이터 확보로 글로벌 확장
자동차·전자기기 등 고가 품목까지 거래 영역 확대
네이버 기술 접목해 스페인·남유럽 전략 플랫폼 강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C2C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유럽 내 친환경·순환경제 흐름 속에서 C2C 거래 영역을 확대하고, 데이터 확보로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은 친환경과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고 C2C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1,900만 명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왈라팝을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왈라팝은 생활용품뿐 아니라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탈리아 등 남유럽 시장으로 확장 중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 첫 투자 시점인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5%에 달했고, 특히 자동차 부문은 리스팅 수 기준 스페인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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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표 중이다. [사진=네이버] |
전자기기 리퍼비시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그는 "플레이스테이션, 백카트론 등 브랜드와 제휴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며 "네이버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왈라팝을 포함한 글로벌 C2C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력과 수익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국내 카페 서비스의 C2C 거래 기능 강화와 글로벌 플랫폼 경험을 결합해 시장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