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50억달러 규모 성장 잠재력
AI 서버 연결성의 중요성과 ALAB의 역할
"AI 순수 플레이...주가 106% 상승 전망"
장기 성장성 대비, 위험 요인과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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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 랩스의 질주 ① AI 연결성 솔루션의 선두주자>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2030년 50억 달러 시장 기회, 차별화된 포지셔닝 주목
아스테라 랩스(종목코드: ALAB)의 지텐드라 모한 CEO는 "랙 스케일 AI 인프라를 위한 스케일업 연결만으로도 2030년까지 약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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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 랩스 홈페이지 [사진=업체 홈페이지] |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속적인 클라우드 및 AI 수요와 가속화하는 자본지출(월가 2024년 56%에서 2025년 72% 성장 전망) 환경에서 아스테라 랩스는 최적의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의 복잡성 증가와 함께 PCIe 5에서 6세대로의 전환, 400기가비트에서 800기가비트 이더넷으로의 업그레이드, CXL 기술의 본격 도입 등 다각적인 제품 주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아스테라 랩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PCIe 스위치 시장에서는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램버스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아스테라 랩스는 AI 특화 솔루션에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 기존 범용 PCIe 스위치들이 전력 소비가 크고 시스템 개발 주기가 긴 한계를 보이는 반면, 아스테라의 솔루션은 클라우드 AI 트레이닝과 추론 워크로드의 특정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특별히 설계되어 있다.
◆ 월가, 목표주가 상향... "AI 순수 플레이"
아스테라 랩스의 압도적 실적 발표 이후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에버코어 ISI의 마크 리파시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재확인하면서 목표주가를 104달러에서 215달러로 106% 상향 조정했다.
리파시스는 아스테라를 "가속화하는 자본지출 시장의 AI 순수 플레이" 종목으로 평가하며, "3개 차원(스콜피오 P 시리즈와 X 시리즈 포함)에서 AI 제품 주기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클라우드 자본지출이 2024년 56% 성장에서 2025년 7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아스테라의 다각적인 제품 주기를 고려할 때 향후 1~2년 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입지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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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 랩스 로고 [사진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JP모간의 할란 수르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하며 "아스테라의 견고하고 확장되는 신제품 파이프라인이 경쟁업체들에게 계속해서 높은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아스테라의 2026년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추정치 1.95달러(코이핀 집계)를 크게 상회하며 3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진짜 쇼는 내년 '스콜피오 X 시리즈'의 본격적인 생산 확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향후 3년 고성장 전망, 연평균 매출 성장률 50% 이상
CNBC 집계에 따르면, 15개 투자은행 중 4곳이 '강력 매수', 9곳이 '매수', 2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평균은 147.60달러로, 최고 목표주가는 20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8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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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 랩스의 연결성 이미지 [사진=업체 홈페이지] |
코이핀 집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93.91% 늘어난 7억6847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2026년에는 9억8130만 달러(27.70% 증가), 2027년에는 12억7000만 달러(29.68% 증가)로 전망한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25년 1.55달러(84.65% 증가), 2026년 1.95달러(25.40% 증가), 2027년 2.63달러(35.05% 증가)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50% 이상, EPS 성장률 48% 이상의 고성장을 의미한다.
◆ 리스크 요인과 과제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이 있다. 먼저 운영비 증가다. 2분기 비GAAP 기준 운영비는 707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5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지만,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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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 랩스 홈페이지 [사진=업체 홈페이지] |
세법 변경에 따라 3분기 비GAAP 기준 세율이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재무적 부담 요인이다.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망 불안정성과 AI 인프라 시장 성장에 따른 경쟁업체들의 진입 가속화 또한 우려 사항이다.
특히 아스테라는 소수의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에 고객이 집중되어 있어, 글로벌 금리 정책 변화나 경기 둔화가 대형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경우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아스테라 주식은 과거 12개월 순이익의 290.5배,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의 104.0배 수준에 거래되며 업계 평균을 웃돌고 있어,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AI 인프라의 숨겨진 핵심 기업
아스테라 랩스는 AI 혁명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영역인 '연결성'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GPU나 메모리 같은 화려한 반도체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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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 랩스의 스콜피오 스마트 패브릭 스위치 [사진=업체 제공] |
회사의 기술적 우위, 전략적 파트너십, 다각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는 AI 인프라 시장의 폭발적 성장 속에서 지속적인 수혜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순수 플레이' 종목으로서의 포지셔닝은 AI 투자 테마가 지속되는 한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이 상당히 높은 만큼 투자 시점과 포지션 사이징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장기적으로는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과 함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AI 혁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아스테라 랩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핵심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그 가치가 점점 더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결성이 곧 경쟁력인 시대, 아스테라 랩스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