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등판서 엉덩이 경련으로 자진 강판했으나 부상 우려 불식
160km대 강속구로 삼진 8개 잡으면서도 투구수는 54개에 불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한 번 투타 겸업의 진수를 보여줬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2번 타자로 출전해 마운드에선 4이닝 8탈삼진 2안타 무4사구 1실점, 타석에선 역전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불펜 난조로 4-5 역전패를 당했지만, 오타니는 이날 역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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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투수 오타니'가 7일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서 1회 알렉 벌레슨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한 뒤 양 팔을 치켜들고 있다. 2025.08.07 zangpabo@newspim.com |
1회 오타니는 첫 타자 브랜든 도노번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알렉스 콜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이반 에레라를 범타로 돌려세운 뒤 알렉 벌레슨에게 시속 99.7마일(약 160.5km)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에도 삼진-뜬공-삼진. 완벽에 가까운 흐름이었다. 3회에는 조던 워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도노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더 이상 흔들림은 없었다.
4회 마지막 등판에선 클린업 트리오인 벌레슨-라슨 눗바-메이신 윈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기록한 8개의 삼진은 오타니의 한 경기 시즌 최다 기록. 투구 수는 54개에 불과해 위력과 효율 모두를 증명했다.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9이닝 25탈삼진 16안타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37로 약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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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타자 오타니'가 7일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서 3회 134m짜리 초대형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뒤 타구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2025.08.07 zangpabo@newspim.com |
3회초 1실점 후 바로 응수한 것도 오타니다웠다. 3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매튜 리베라토어의 92.8마일(약 149.3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9호. 타구 속도는 109.5마일(약 176.2km), 비거리는 440피트(약 134m)에 이르는 대형포였다.
지난달 31일 신시내티전에서 엉덩이 경련으로 자진 강판하며 팬들의 걱정을 샀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로 우려를 완전히 지워냈다. 투구 이닝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오타니는 조만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5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