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관계 기반 플랫폼 전략
메신저 연동 UX로 파급력 강화, 광고 수익화도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세 번째 탭을 중심으로 숏폼 비디오 플랫폼 강화를 본격화한다. 회사는 콘텐츠 채널의 다변화, 제작 인프라 확대, 메신저 연동 UX 고도화를 통해 숏폼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크리에이터 중심의 수익 구조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숏폼 비디오 서비스에서는 콘텐츠 수급 채널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크리에이터들이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오직 카카오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독점 콘텐츠, 카카오 그룹의 역량을 집약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크리에이터의 보상 체계를 강화한 수익 생태계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션 중심 구조와 광고 수익 연계 모델이 핵심이다. 특히, 메신저 특성을 살린 UX를 통해 대화방 내에서 콘텐츠 공유 및 감상이 가능한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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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정 대표는 "카카오의 숏폼 서비스는 메신저 기반 파급력을 활용해 창작자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노출 중심이나 과시형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관계와 맥락 중심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기존 지인 중심 네트워크를 넘어 크리에이터 및 느슨한 관계까지 포괄하는 구조를 설계 중이다.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관계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 발견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숏폼 비디오 서비스는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개편되며, 회사는 이를 통해 카카오톡 이용자 체류 시간을 확대하고 광고 수익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