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신임 사장, 첫 행보로 인명사고 현장 찾아
비상경영 체제 가동… '안전 최우선' 가치 아래 경영 시스템 재정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최근 연이은 인명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전임 사장 사임 하루 만에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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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신임 사장 [사진=포스코이앤씨] |
6일 포스코이앤씨는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에 대한 엄중한 책임 인식과 함께, 전사적 신뢰 회복과 근본적 안전 혁신을 이끌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송 신임 사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포스코 설비본원경쟁력강화TF팀장을 역임했다. 포스코그룹내 안전 분야와 경영 전반에 관한 경험을 갖춘 '안전통'이란 평가를 받는다.
송 신임 사장은 별도의 취임행사 없이, 첫 공식일정으로 경기 광명~서울 고속도로 1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를 직접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 확보로 국민적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 사업 확장은 의미 없다는 판단 아래, 인프라 사업분야 신규 수주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송 신임 사장은 "막중한 책임감과 사즉생의 각오로 재해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개편하고, 현장 중심의 실효적인 안전문화를 구축하겠다"며 "당장의 경영성과보다 가장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업계 전반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하도급 구조와 관련해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적·현장적 보완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정희민 전 사장은 전일 인명사고 반복에 대해 책임지고 사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전 사장은 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는 올해 네 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7월 함양~창녕 고속도로 건설공사 천공기 사고다.
◇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신임 사장 약력
- 1964년
-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
- 포항공과대학교 기술경영(MBA) 석사
- 2010~2014년 포스코 설비혁신국장·설비기술부장
- 2018~2019년 포스코 철강생산전략실 글로벌O&M그룹장
- 2019~2021년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상무)
- 2021~2023년 포스코이앤씨 CSO(최고전략책임자, 전무)
- 2024년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 2025년 1~7월 포스코 설비본원경쟁력강화TF팀장(부사장)
- 2025년 8월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부사장)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