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형선 금노위원장 "인구감소 등 국가위기, 4.5일제가 해법될 것"

기사입력 : 2025년08월04일 10:57

최종수정 : 2025년08월04일 10: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명 정부 노동시간단축 추진에 4.5일제 속도
금융권, 2002년 주5일제 선제 도입해 법제화 촉진
일·가정 양립 통해 저출생 등 국가위기 해법 모색
노사 협의 통해 9월 합의 추진, 정부 지원 촉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노동시간단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주 4.5일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이 단계적 도입을 공언하면서 지난 2002년 주 5일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법제화의 기틀을 만들었던 금융노조는 이번에도 앞장서 4.5일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형선 금융산업노동조합(금노) 위원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2002년에도 주 5일제가 시행되면 산업이 붕괴되고 경제가 망할것이라는 비난이 있었지만 금융권이 선제도입을 통해 오히려 생산성이 증가하고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걸 증명한 바 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2025.08.01 choipix16@newspim.com

이어 "저출생에 따른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등 우리가 직면한 복합적인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 4.5일제는 단순한 노동시간단축이 아닌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정부 4.5일제 추진에 금융권 선제도입 '속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연간 근로시간은 1872시간으로 CECD 평균 1742시간 대비 130시간이 많다. 하루 8시간 근무로 환산할 경우 1년에 16일 이상을 더 일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동계에서는 이 같은 노동시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 4.5일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 5일제에서 확인했듯이 노동시간단축은 생산성 향상과 함께 일·가정 양립으로 이어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노동자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노는 2020년 교섭부터 노동시간단축을 주요 안건으로 추진중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협력관계도 조기에 구축했다. 정부와 여당 역시 주 5일제를 성공적으로 조기도입한 금융권이 4.5일제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2025.08.01 choipix16@newspim.com

김 위원장은 "금융권은 4.5일제 도입을 위해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거나 비용적인 리스크가 거의 없고 법제화전에 노사 협의만 있으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며 "연내 도입을 위해 사측과 계속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시간단축 효과는 세브란스병원 등을 통해 이미 검증된 사안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023년에 간호사를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시범운영한 결과 업무 스트레스가 크게 줄고 직업 만족도는 높아지면서 퇴사율이 '0%'에 떨어지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영국이나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주 4.5일제 또는 주 4일제 수준의 근무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생산성에는 큰 영향이 발생하지 않았다. 현 정부가 노동시간단축에 속도를 높이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이미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된 상황에서 근무시간 단축이 고객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오히려 직원들의 서비스 질 향상이 소비자 만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4.09.30 jsh@newspim.com

◆ 노동시간 줄여 저출생 등 복합적 국가위기 해법 모색

노동시간단축이 저출생에 따른 인구감소와 그로 인한 지방소멸 등 복합적인 국가위기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은 "경기연구원 등 다수 연구기관에서 장기간의 근로문화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어렵게 하고 출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근무시간이 길수록 육아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전국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OECD 평균인 1.15명 보다 크게 낮은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여기에 여전히 육아가 여성에게 집중되는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출산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결국 근무시간을 줄여야지만 가정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저출생 해소가 고령화와 인구감소, 지방소명 등 국가적 복합위기를 해결하는 첫 단추라는 점에서 노동시간단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여당도 노동계도 환영하는 4.5일제지만, 경영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금융권 등 일부 업권은 영향이 적을 수 있지만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은 생산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재명 정부 역시 '점진적 도입'을 내세우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금노는 사측과의 협의를 통해 연내 4.5일제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미 국정기획위원회에 4.5일제를 국정과제로 반영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다만 아직 사측에서 정부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기도입을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사측 입장은 이해하지만 9월 교섭까지 협의하는 게 목표다. 금융권이 4.5일제를 먼저 도입해도 모든 업권으로 확대되려면 시간이 소요된다. 기업 참여가 원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좀 더 명확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4.5일제는 노동자의 이익이 아닌 나라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사안이다. 주 5일제에 이어 다시 한번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금융권이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손흥민 7·8호-부앙가 23호...환상 '흥부 듀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시즌 7·8호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드니 부앙가도 시즌 23호골을 넣어 '흥부 듀오'는 3골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AFC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원정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LAFC는 '흥부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LAFC는 승점 53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시즌 7호골을 뽑아냈다. 그는 중원에서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8호골을 추가, 이날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에서 8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출전 경기마다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MLS 기록 기준으로 이번 4경기 연속골은 지난 2021년 12월 토트넘 소속으로 EPL 14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해설진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피할 수 없다(inevitable)"며 두 선수의 뜨거운 활약을 추켜세웠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부앙가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끄는 드니 부앙가(31)도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5경기 연속골로 시즌 23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랏다. 두 선수는 최근 LAFC가 터트린 15골 중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 도중 손흥민과 부앙가는 높이 뛰어올라 하이파이브를 주고받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정상빈이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정상빈은 전반 2분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다 LAFC 골키퍼와 충돌하며 경고를 받았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후반 20분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이날 승리로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2022년 1월 지휘봉을 잡고 나서 통산 100승(36무 9패)째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psoq1337@newspim.com 2025-09-28 11: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