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추가 시 KBO리그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1000승 달성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선두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100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9일 2-9 패배를 단숨에 설욕하며 3연패 늪에서 탈출한 한화는 시즌 58승(3무 37패)째를 신고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같은 날 2위 LG도 kt를 5-0으로 꺾으며 격차는 2경기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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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경문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의 100승을 축하해주는 박종태 대표이사와 코치, 선수들. [사진 = 한화] 2025.07.31 wcn05002@newspim.com |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투수 코디 폰세였다. 직전 등판에서 어깨 뭉침 증상으로 조기 교체됐던 그는 이날 다시 한번 에이스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6이닝 동안 총 99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 개막 후 13연승을 이어갔다.
한화 타선도 힘을 보탰다. 팀은 총 8안타를 기록하며 5점을 뽑아냈고, 홈런만 세 방이 터졌다. 3회에 터진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하주석은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포수 최재훈도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폰세가 오늘은 에이스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라며 "타선도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줬다"라고 팀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날 승리는 김 감독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지난 2024년 6월 3일 한화의 제14대 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이날 경기로 100승(4무 81패, 승률 0.552)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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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종태 대표이사(왼쪽)가 김경문 감독의 100승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건넸다. [사진 = 한화] 2025.07.31 wcn05002@newspim.com |
올해 한화는 김경문 감독의 뚝심 있는 지도 아래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달성했고, 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우승하는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의 100승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가 끝난 뒤 감독실에서 작은 기념식을 마련했다. 박종태 대표이사가 꽃다발을, 주장 채은성이 100승 기념구를 전달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김 감독은 "경기 하나하나 집중하다 보니 100승이라는 숫자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회장님과 함께 땀 흘려준 코치, 선수,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의 KBO리그 개인 통산 승수는 996승이 됐다. 1000승 고지까지는 단 4승만을 남겨뒀다. KBO 역사상 1000승 감독은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단 두 명뿐이다. 김경문 감독은 세 번째 1000승 감독에 도전한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