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4대 계곡 중 하나로 원시림과 전설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
[광양=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광양시가 무더위를 피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름철 대표 힐링 장소로 어치계곡을 추천했다.
29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곳은 백운산 4대 계곡 중 하나이며 걷고 싶은 전남 숲길로 지정된 등산로 일부를 포함한다.
어치계곡은 산허리를 완만하게 감아 도는 고갯길 '느린재'를 한자식으로 표기한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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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치계곡. [사진=광양시] 2025.07.29 ej7648@newspim.com |
구시폭포, 오로대, 용소 등 신비로운 명승지가 이어져 뛰어난 자연미를 자랑한다. 특히 구시폭포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처럼 우레와 같은 소리와 함께 거센 물줄기를 쏟아내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태탐방로 끝에 위치한 구시폭포 앞에서는 기암괴석과 원시림이 조화를 이루며 탐방객들이 '폭포-멍'에 빠지게 만든다.
폭포에서 임도를 따라 700m 올라가면 한여름 낮에도 이슬이 맺힌다는 뜻의 '오로대' 바위가 넓게 펼쳐져 있다. 단오절과 한로절 이름을 따온 오로대는 옛 선인들이 두 절기에 찾아 풍류를 즐겼던 장소다.
오로대 아래에는 수어천 발원지인 용소가 자리해 가뭄 때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광양시 관광과 이현주 과장은 "봄 철 수달래와 가을 만추뿐 아니라 무더위를 식히는 청량한 여름 힐링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며 "전설과 자연이 공존하는 어치계곡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