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매주 수~일요일마다 창덕궁 약방을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약방은 조선시대 궁궐 내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으로도 불리며 왕실의 건강을 돌보던 핵심 공간이다. 현재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5년 복원 완료 이후 전시 및 전통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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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 창덕궁 약방 개방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2025.07.28 alice09@newspim.com |
이번 약방 개방은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실내 쉼터를 제공함으로써 궁궐 방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궁중에서 마시던 청량음료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들이 궁중 문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약방을 방문한 관람객은 조선 왕실에서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진 오미자차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시음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100잔씩 총 200잔이 제공되며,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오미자는 더위를 식히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 재료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성종이 온열질환을 앓을 때 오미자탕을 처방받았고, 영조 역시 평소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국내외 관람객이 창덕궁을 통해 조선 궁궐 문화의 품격과 가치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