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배송원' 사칭한 악성앱 설치 유도 주의해야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경찰청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관련해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대전 지역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626건, 피해액은 총 128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발생건수는 640건, 피해액은 2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발생건수는 2.2%, 피해액은 64.8%가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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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인근 상점에 민생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지급한다. 2025.07.18 leehs@newspim.com |
특히 경찰은 '카드 배송원'을 사칭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범죄 시도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수법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카드 배송원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개설됐다'고 속여 고객센터 연락처로 연결을 권유한 후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 수법이다.
악성앱이 설치될 경우 범인들이 피해자의 휴대전화 내 모든 정보를 볼 수 있고 전화통화 가로채기·녹음·위치 기능도 탈취하기 때문에 피해자의 행동은 통제당할 수 있다.
대전경찰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신청되는 점을 악용해 이를 사칭한 범죄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시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피싱 교육'을 통해 신·변종 수법과 예방요령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내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각종 소식지 및 대중교통 홍보와 금융기관에는 주요 피해사례 공유 및 다액 인출 시 112신고 협조 요청을 진행 중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지원금 신청 안내 메시지에는 URL이나 링크를 포함시키지 않는다"며 "의심문자를 받았거나 악성 앱 설치가 의심스러운 경우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해 112신고 또는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