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발 반도체 수요, 실적 개선 핵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SK하이닉스가 24일 발표하는 2분기 실적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실적 질주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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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한 9조6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조71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경기 반등과 함께 실적 정점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한다.
실제 시장 컨센서스도 빠르게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3개월 전만 해도 2분기 영업이익을 7조8988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HBM 수요 강세가 확인되며 기대치가 1조원 이상 상향 조정됐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AI 반도체 수요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HBM 수요가 급증했고, SK하이닉스는 HBM3·HBM3E 등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에 차세대 제품인 HBM3E를 공급 중이며 올해 생산 물량은 이미 전량 소화된 상태다.
차세대 고성능 제품인 HBM4도 지난 3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고, 올해 하반기 양산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9조원을 시대를 열 경우 하반기에도 AI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