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S마린솔루션이 베트남 호찌민에 영업사무소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해저 인프라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21일 LS마린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계열사 LS에코에너지의 현지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과 맞물린 전략적 행보다. 두 회사는 앞으로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은 최근 도서국 간 전력망 연계, 해상풍력 확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가로 해저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의 해저 통신망 투자 확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S마린솔루션 신규 포설선(CLV) 조감도 [사진=LS마린솔루션]

싱가포르가 재생에너지 수입 확대를 선언한 이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싱가포르를 잇는 초고압직류(HVDC) 해저 송전망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시공은 수심과 조류, 지형, 기상 등 복합 조건을 고려한 고난도 작업이다"며 "이번 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 수주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은 전력망과 통신망 시공 실적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 해저 시공 전문업체다. 지난 대만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 전력망 시장에 진입했다.

2조5000억 원 규모의 후속 수주 가능성도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추진하는 한·일 해저통신망 사업도 따내며 통신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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