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의 외야수 박해민이 잃어버린 홈런 하나를 되찾았다. KBO가 공식적으로 박해민의 타격 결과를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으로 정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박해민이 기록한 3루타 및 실책으로 인한 득점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수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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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LG 박해민이 지난 9일 잠실 키움전에서 7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위해 홈으로 슬라이딩 하고 있다. [사진 = LG] 2025.07.10 wcn05002@newspim.com |
이번 정정은 LG의 요청이 아닌, 경기 기록원이 자체적으로 당시 장면을 되짚어본 결과 결정된 것이다. KBO 역시 이 판단을 받아들여 기록 변경을 승인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7회말 1사 1, 2루에서 나왔다. 박해민은 키움 우익수 스톤 개렛을 향해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고, 공은 스톤의 글러브가 아닌 팔에 맞고 뒤로 흐르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고 본인도 홈까지 내달렸다.
기록원은 당시 유격수 어준서의 홈 송구가 포수 앞에서 바운드된 점을 근거로 박해민의 득점을 실책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경기 복기 후 박해민이 실책 없이도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었다고 보고 이를 장내 홈런으로 변경했다.
경기 직후 박해민은 "공이 잘 맞아 잡히는 줄 알았지만 빠지는 걸 보고 무조건 홈까지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며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된 게 조금 아쉬웠다.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기록 정정으로 박해민은 올 시즌 두 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1호는 지난 6월 1일, NC 한석현이 한화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박해민에게는 이번이 개인 통산 두 번째 장내 홈런이다. 첫 번째는 지난 2024년 9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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