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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AI 자기소개서의 함정...인성 면접의 중요성

기사입력 : 2025년07월10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7월10일 07:00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00 기관의 블라인드채용 기반의 면접을 다녀왔다.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구직자별로 '자기소개서'와 '업무수행계획서'를 검토하였는데, 한숨이 나왔다. 그 이유는 구직자들의 내용이 너무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AI를 활용한 냄새가 확 났다. 변별력이 없어 자기소개서와 업무수행계획서 부분의 평가는 거의 무의미했다.

차선책으로 구직자 개인의 차별화된 특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면접에서 세심하게 관찰하기로 하였다. 특히 구직자의 인성이나 성향, 성격 부분의 평가를 어떻게 진행할지 구체적으로 설계하였다.

일반적으로 면접관 측면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질문하는 목록에는 '성격이나 성향, 인성'에 관련된 것들이다. 면접관은 성격이나 성향에 대해 어떻게 질문하며, 이에 구직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성격이나 인성 부분에 대해 중장년 구직자가 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일까?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일반적으로 '성격의 장단점'을 물어보는 질문은 상당수 구직자가 사전에 준비한다는 것을 면접관들도 잘 알고 있다. "평소 자신의 성격에 대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자주 듣는가?", "구체적으로 성격의 어떤 부분을 조금 수정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가?", "자신의 성향과 전혀 다른 팀원과 함께 일해야 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가?" "최근 자신의 성향 때문에 조직 내에서 갈등 상황에 놓인 대표 사례를 설명해 주세요." 이러한 면접관 질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인사담당자에게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싶은가?"에 관해 물어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은 화려한 스펙보다는 성격이나 성향이 좋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조직 생활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희망한다고 이야기한다. 즉 장기간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면접관들은 좋은 성격이나 성향이 조직 생활하는데 필수 요소라 생각하고 반드시 이를 평가하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성격의 장단점에 대해 질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가 성격의 장점만을 계속 강조하며 단점을 회피하려 든다면 좋은 인상을 주는 데 한계가 있다. 그리고 "저의 성격은 빨간색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열정적입니다." 이와 같은 답변은 식상하며, 삼행시는 더욱 곤란하다.

경기도 5070 전직지원 프로그램 교육생 모집.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자신의 성격과 성향에 대해 강점뿐만 아니라 약점도 솔직하게 면접관 앞에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퇴직 이후 최근 전 직장에서의 성공 사례, 단기간 새로운 분야의 일 경험, 봉사활동 경험 등의 대표 성공 사례를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해 주면 더욱 좋다.

자신의 성격이나 성향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평소에 고민하고 준비해야만 한다. 자신에 대한 진단(assessment)이 우선이다. 그리고 성격이나 성향에 대한 답변을 통해 면접관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 지원하는 조직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기업 및 조직의 관점에서 어떤 인재상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검토해 봐라. 지원하는 기관에서 추구하는 인재상과 자신의 성격이나 성향을 연계해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눈에 띄는 구직자는 개인보다는 조직이나 기업을 강조하는 구직자다.

그리고 면접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데 구직자는 면접이 종료된다는 것을 어떻게 인지할 수 있을까? "이제 면접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네요. 혹시 마지막으로 하실 이야기가 있으면 간단하게 해보세요." 이는 면접이 곧 종료된다는 첫 신호다. "솔직히 이번이 벌써 두 번째 도전입니다.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라고 구직자가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면접은 도입, 중반, 후반의 과정을 거친다. 도입과 중반 부분을 논리적으로 잘 답변했다 할지라도 마무리가 흐지부지되면 결코 좋은 인상을 남기기가 어렵다. 또한 앞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느껴질지라도 마무리를 잘하면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6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생명,신한라이프,현대그린푸드, HY한국야쿠르트 등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3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중장년 구직자 45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2025.03.06 yym58@newspim.com

면접관은 무엇보다 구직자의 '성향이나 인성'을 파악하고 싶어 한다. 면접이 점차 후반부로 갈수록 구직자 중에는 감정이 잘 다스려지지 않아 얼굴이 붉어지거나 당황하기도 한다. 긴장을 많이 하여 답변을 아예 못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 한 구직자는 면접관을 전혀 응시하지 못했다. 여러 번 지적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이컨텍을 잘 못 하니 자신감도 없어 보였다. 그리고 열정이 부족해 보였다. 아무리 답변을 잘해도 내용이 잘 들리지 않았다. 간혹 눈물을 글썽이는 구직자는 대책이 없다. 면접 진행이 어렵다.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면접관의 질문에 끝까지 답변을 피했다.

면접은 한 편의 소설과도 같다. 기승전결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면접관이 조심스럽게 관찰하면서 차츰 구직자의 정곡을 찌르기도 한다. 구직자는 다소 당황하기도 하고 때론 힘들 수도 있지만, 차츰 이를 극복하고 소설의 결론 부분을 향해 달린다. 모두가 해피엔딩은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면접 상황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소설에 반전이 있듯이 면접도 만회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는 00기관에 준비된 인재입니다.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했으며, 퇴직 이전부터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00 자격증 등을 두루 갖추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입사해서 새로운 00분야에서 꼭 일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잠시 생각하는 사이 평가표에는 이미 펜이 가서 있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희망‧행복·미래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 서울 남부고용 노동지청, 영등포 여성인력 개발센터와 함께 여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구직자에게는 다양한 취업 기회를, 기업에게는 우수 인재 채용의 자리를 제공한다. 2024.10.15 pangbin@newspim.com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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