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자치도는 전날 진안 구봉산에서 50대 남성이 폭염 속 등산 도중 열사병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며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7일 밝혔다.
진안군 주천면 구봉산에서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가 산행 중 실종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의식 저하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체온은 40.5도로 확인됐으며,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올들어 전북지역에서는 6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총 62명의 환자가 집계됐다.
![]() |
건강수칙 포스터[사진=전북자치도]2025.07.07 lbs0964@newspim.com |
주요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5명, 열경련이 16명, 열사병이 11명, 열실신이 9명이었다. 연령별로는 특히 고령층인 만6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약 25%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약90%를 차지해 실외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논밭(17.7%)과 실외 작업장(19.4%) 등 외부 활동 중 주로 발생하며 두통·어지러움·근육 경련·피로·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즉각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전북자치도는 도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20곳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관련 현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매일 공개되고 있다.
황철호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폭염은 단순 불편함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무더위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행동수칙 준수를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