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전 반대 궐기대회 국힘 대전시당서 개최
이상민 "선거 마케팅하는 민주당은 단세포당"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재명 정부 '해양수산부(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재명 정부는 매표행위를 그만하라"며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혔다. 충청 수부도시 보수정당으로서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충청권을 무시하는 기관 이전 계획을 앞장서 막겠다는 의지로, 조만간 충청권 보수 결집을 통해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오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해수부 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시당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이상민 시당위원장과 이은권·조수연·양홍규·박경호 당협위원장, 조원휘 대전시의장, 시·구의원, 당원,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 |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6일 오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해수부 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2025.06.26 jongwon3454@newspim.com |
이들은 해수부 이전은 민주당이 영남 표심 확보를 위한 '매표 행위'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상민 위원장은 "대통령 지시 한 마디에 해수부 이전을 맹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저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선거 마케팅, 상술을 하고 있는 민주당은 단세포당이다, 이들에게 국민 무서운 걸 알려줘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은권 중구당협위원장도 "아마 대전에 있는 연구기관도 조만간 빼 가려고 들 거다"며 "바다가 있는 부산으로 해수부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그럼 왜 인천이나 서천은 안되냐, 논리가 말이 안된다"며 "대통령실·국회 이전 약속은 어디갔나, 충청도만 왜 바보돼야 하느냐"며 해수부 이전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호 대덕구당협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행정수도 허물기를 시작한 것이라고 봤다. 박경호 위원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민주당이 버리고 있다, 해수부 이전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민주당의 독재가 이미 시작됐다, 이에 반드시 우리 당이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원휘 의장은 시의회 차원에서 충청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지난 19일 시의회 차원에서 해수부 이전 반대 촉구건의안을 채택한 것을 언급하며 "충청도는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이런 저질스러운 일을 저지른 것"이라며 "처절히 싸워 해수부 이전을 반드시 막겠다, 함께 분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조만간 세종 등 충청권 타 지역과 함께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향후 반대 투쟁 계획을 묻는 <뉴스핌>에 이상민 위원장은 "이미 충청권 국민의힘 시도당들과 관련 논의를 했고 조만간 시일과 장소를 협의하려 한다"며 "충청 대표 도시 대전이 선제적으로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의견에 대전부터 궐기대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