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R 7타 줄여... PGA 데뷔 15년만의 첫 우승 도전
공동 2위 헨리·브래들리에 3타 앞서... 안병훈·김주형·임성재 중하위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역시 무빙데이다웠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8위로 추락했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골프에서 3라운드는 심한 스코어 변화속에서 누군가는 톱10 안으로 점프하고, 누군가는 추락하는 일이 많아 순위표가 크게 '움직이는(moving)' 날이라 부른다. 이 날 좋은 스코어를 거두면 파이널 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로 출발해 심리적 우위도 가질 수 있어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순위 변동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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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플리트우드. [사진=PGA] |
플리트우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드(파70·6844야드)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194타를 적어냈다. 역시 9타나 줄이며 맹추격한 러셀 헨리(미국)와 7타를 줄인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럽투어 7승을 갖고 있는 플리트우드는 메이저에서 준우승을 여러 차례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증명했으나 PGA 투어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어 '아쉽지만 강한' 톱10 피니시어로 평가받는 선수다. 플리트우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3타 차로 추격 중인 PGA 통산 7승의 브래들리, 통산 5승의 헨리를 따돌려야해 챔피언조에서 첫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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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사진=PGA] |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2타를 줄여 셰플러와 함께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지만 선두와 9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쉽지 않다. 대회 2연패화 함께 시즌 4승을 꿈꿨던 셰플러 역시 우승 사정권에서 멀어졌다. 셰플러와 공동선두로 출발한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3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14위로 밀려났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US오픈 우승자 J.J. 스펀(미국)은 합계 이븐파 210타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안병훈은 합계 4언더파 296타로 공동 25위, 김주형은 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33위, 임성재는 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 51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2라운드 12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