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KIA가 또 한 번 부상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김도영(22)이 빠진 후 내야에서 공백을 메우며 활약하던 윤도현(22)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다.

KIA는 12일 "윤도현이 지난 11일 삼성과의 경기 도중 수비 과정에서 오른손 두 번째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라고 밝히며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검지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 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IA 내야수 윤도현. [사진 = KIA]

다행히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윤도현은 약 4주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윤도현은 11일 광주 삼성과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며, 7회초 르윈 디아즈의 타구를 처리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부상 직후 교체돼 홍종표가 그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초기에는 단순 타박상으로 여겨졌지만, 정밀 진단 결과 골절로 확인되면서 한 달 가까운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로써 윤도현은 2022년 오른손 중수골 골절, 2023년 햄스트링, 2024년 왼손 중수골 골절에 이어 또 한 번 부상 악재를 겪게 됐다.

이번 시즌 윤도현은 19경기에서 타율 0.279, 4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팀 내 존재감도 컸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 스스로가 가장 속상할 것이다. 나이도 어리고 한창 성장할 시기인데 부상이 잦다"라며 "특히 손 부상이 반복되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뼈야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마음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KIA는 이미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 여기에 윤도현까지 이탈하면서 내야 구성에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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