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인보사 늪 탈출' 코오롱생명과학, 후속 신약·CDMO 성장 재시동

기사입력 : 2025년06월11일 16:22

최종수정 : 2025년06월11일 16:52

통증 치료제·항암제 개발 주력
CDMO·기능소재 경쟁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이 과거 '인보사 사태'로 겪었던 침체기를 벗어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TG-C'(구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후속 치료제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중이다.

11일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회사는 바이러스성 전달체에 기반한 난치성 질환 및 항암 치료제 등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KLS-2031'이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은 요천골 신경근병증에 의한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뇌에 전달되는 과도한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을 지녔다. 신경 세포 보호와 염증 해결을 통해 활성화된 통증 환경을 개선하는 다중 타겟 치료제다. 

이는 3가지 치료 유전자를 재조합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로 만들어진 유전자 치료제로, 1회 투여로 장기간 효과를 지속하는 게 목표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1/2a상 최종결과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보했다.

현재 장기안전성 관찰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적응증 확대를 위한 비임상 연구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최대통증학회로 꼽히는 국제통증학회에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항암제 'KLS-3021'의 비임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는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종양살상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에 치료 유전자 3종을 삽입한 유전자 치료제다. 종양살상바이로서에 의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살상하고, 삽입 치료 유전자에 의한 항암 면역 반응을 증대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연구 과정에서 높은 안전성과 항암 효능이 관찰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두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대비하기 위해 특허도 다수 확보해뒀다. KLS-2031의 경우 통증 치료용 조성물로 국내와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여러 지역에서 특허를 등록했으며, 퇴행성 뇌질환 치료용 조성물로도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이달 16일 개막하는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며 주요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TG-C를 비롯한 후속 신약 후보물질이 경쟁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을 경우, 과거 인보사 사태로 실추됐던 기업 신뢰와 위상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TG-C는 미국에서 임상 3상 투약을 마무리 짓고, 추적 관찰 단계에 있다. 오는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의 재기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모이고 있다. TG-C는 2022년 싱가포르 주니퍼바이오로직스에 기술이전되며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신약 개발뿐 아니라 CDMO, 고기능성 화학소재 등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어 실질적인 성과가 뒷받침될지도 관심사다.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은 CDMO 사업을 영위하며 충주에 위치한 바이오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공장에서 줄기세포 치료제와 체세포 치료제, 엑소좀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TG-C의 생산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다만 코오롱바이오텍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36억원, 영업손실은 89억원으로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과 위탁생산에 필요한 주요 허가 5종을 취득하며 역량을 입증한 가운데 수주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신약 기술이전과 CDMO 사업, 기능소재 수출까지 실질적 성과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구조적 전환에 성공했다"며 "퇴행성 질환 중심의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CDMO 전략은 확실한 시장성을 지닌 만큼, 사업 안정화와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