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의 잔디 관리를 전담하는 '피치어시스트팀'을 신설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연맹 사무국 내 피치어시스트 팀을 신설해 지속적인 잔디 문제와 그라운드 환경 개선을 위해 잔디 업무를 전담한다고 밝혔다. 피치어시스트팀은 팀장 1명과 팀원 1명으로 구성되어 K리그 경기장 잔디 관리 기획, 경기장 시설 개선 업무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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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사진=서울시설공단] |
피치어시스트 팀은 지난달 2일부터 23개 구단의 홈구장 잔디 실사를 마쳤다. 실사를 통해 구장의 잔디를 관리하는 공단과 지자체의 예산을 파악하고 관련 장비 보유 현황을 확인해 경기장 잔디 관리 현황을 확보하게 된다. 내달까지 K리그가 열리는 4곳의 경기장을 추가로 실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잔디 생육 관련 보고서, 병충해, 물 빠짐 정도, 뿌리 길이 등 세부 지표를 제공해 경기장별 컨설팅을 진행하고, 중장기 경기장 개선 로드맵을 수립해 경기장 수준 상향 평준화를 꾀한다.
해외 경기장 벤치마킹을 위한 자료도 수집한다. 지난 3월부터 일본의 경기장들을 방문해 관리 공법과 대관 행사 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 방식과 문화의 차이점을 조사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피치어시스트 팀은 그라운드 관리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 기후와 잔디 품종, 시설 설계와 관리 장비 인프라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잔디 생육과 관련된 규정을 신설·개선하며 잔디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한다. 시설개선그룹(FDG)을 운영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협회, 지자체, 잔디 전문 업체 등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FDG는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잔디 관리 최적화를 위한 기본 관리 장비와 적정 수량, 하절기 주요 중점 관리 사항, 신규 잔디 품종 도입 검토 등 여러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