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개인정보 보호법부터 징벌적 손배 도입까지...제 2의 SKT 사태 방지법 발의

기사입력 : 2025년05월26일 15:28

최종수정 : 2025년05월30일 10:50

개인정보 유출 시 기업 책임 강화·대응 매뉴얼 규정
입법조사처도 정부 경보 체계 부재·위약금 면제 명문화 제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국회에서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 해킹 사고 발생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대응 매뉴얼을 수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들이 발의됐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고 있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초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인정보 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일정 건수 이상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일정 기간 불법 거래 사이트 등을 모니터링하고 유출 정보의 고발 등 후속 조치를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처리자의 정보보호 책임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방안을 도입하고자 한 것이다.

같은 당 조인철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구제 조치를 규정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침해 사고 발생 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사고의 예방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침해사고 관리와 대응 매뉴얼 표준안을 마련해 보급하도록 하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침해 사고 관련 자료 제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것이다.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계기로 집단소송법도 발의됐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집단적 피해 발생 시 피해자들의 피해 구제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집단소송법을 발의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책임경영 수준을 제고하고 위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차 의원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 등 악의적 위법행위로부터 얻어진 이익을 박탈해 위법행위 자체를 차단한다는 취지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통신사 해킹 사고 이후 대응의 문제점과 입법과제' 보고서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유출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더라도 모든 가입자나 유출 의무자 전체를 대상으로개별 통지하도록 하고 사고로 인한 위험 상황과 대응 방법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SK텔레콤은 홈페이지 공지만을 하고 개별 고객에 대해서는 안내가 늦어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부의 경보 체계 부재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입법조사처는 "해킹 사고에서 정보 체계가 부재한 것은 국민의 경각심을 떨어뜨리고 피해 예방 기회를 놓치게 하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보통신망법에 침해 사고 발생 시 취해야 할 경보의 대상, 내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침해사고가 광범위하거나 중대한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재난경보체계를 활용해 국민에게 신속히 해킹 사실을 안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위약금 면제 필요성도 제기됐다. 입법조사처는 "이통사 해킹 사고는 신원 인증 번호가 유출돼 금융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통사는 별도의 조건 없이 유심 무상 교체, 추가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피해자가 통신사 이동을 원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통신망법이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 여부와 소송 대응 등은 정부의 조사가 끝난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달 고객신뢰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위약금 면제에 대한 고객 의견과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을 향후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